
이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카를로스 델가도라는..
현재 박찬호가 소속되어 있는 뉴욕메츠의 타자다.
우연히 그사람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오호.. 훌륭한걸..
2001년 4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특이한 전면광고가 실렸다. 푸에르토리코 동쪽에 있는 비에케스섬을 함포 및 폭격 시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 해군에게 함포 및 폭격 테스트를 중단하고 비에케스섬에서 물러나라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를 게재한 이는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와 프로 복서 펠릭스 트리니다드, 가수 리키 마틴이었다.
서로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이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고국 푸에르토리코의 땅이 미국의 전쟁준비를 뒷받침하는 곳으로 이용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델가도 등은 광고를 통한 여론몰이만이 아니라 2003년 미 해군이 비에케스섬에서 물러날 때까지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올들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맹활약하고 있는 뉴욕 메츠 카를로스 델가도(34)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
또다른 기사에도 그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어려서부터 영웅 로베트로 클레멘테(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야구 영웅으로 1972년 경루 지진 난민들을 도우러 가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를 깊이 존경하며 자란 델가도는 인권운동과 평화주의자이며 사회 봉사활동을 자시의 의무로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911참사가 터지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며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던 당시 델가도는 빅리그 경기 중 7회초가 끝나면 장내에 '갓 블레스 아메리카'가 울려 퍼질때 모든 관중들과 선수들처럼 기립해서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델가도는 덕아웃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2004년 7워러 토론토 스타지에서 이 사실이 기사화됐는데, 델가도는 인터뷰에서 "911참사는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끔찍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전쟁에서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정말 슬프다. 나는 이라크전이 역사사아 가장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후 뉴욕메츠로 이적하면서, 참사가 일어났던 도시이기도 하고, 워낙 극성스런 팬들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이적조건으로 다른 선수들처럼 도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델가도는 그 조건을 받아 들였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그의 뜻이 충분히 전세계에 전달이 됐을 거라 믿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의식있는 스포츠선수가 있다면, 정말 응원해줄텐데..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세상은 넓고 괜찮은 사람들은 곳곳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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